오늘은 한순간 방심하면 다치는 우리 아이들의 상처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손톱자국 등 경미한 상처부터 아이들이 넘어져 생긴 피나는 상처까지, 12개월 이전의 영아가 사용할 수 있는 연고부터 흉 지지 않도록 상처관리하는 방법까지 명료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포스팅은 집에서 자가치료 가능한 경미한 상처를 기준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상처가 깊거나 피가 많이 나는 경우도 동일한 방법으로 처치하면 되나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상처치유방법은 건식드레싱, 습윤드레싱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건식드레싱이란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연고를 발라주는 전통적인 상처관리방법을 의미하고
- 습윤드레싱이란 상처부위를 씻어낸 후 습윤밴드를 붙이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 현대의학에서는 습윤밴드를 붙일 수 있는 경우라면 습윤밴드를 사용하는 것이 흉이 안 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나
-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건식드레싱(소독 및 상처연고 사용법)을 하는 게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 굴곡진 부위, 아이가 불편해하며 자꾸 떼는 부위 등 습윤밴드를 꾸준히 붙이기 어려운 상황
- 상처가 깊어 염증 및 감염방지를 해야 하는 경우,
- 상처부위가 오염되어 보이거나, 염증이 생긴 경우
- 상처에 이미 딱지가 진 경우
▶목차
- 습윤드레싱 순서 - 메디폼, 듀오덤, 하이맘 등 습윤밴드
- 건식드레싱 순서- 후시딘, 마데카솔, 에스로반(베아로반) 등 항생제연고를 써야 하는 상처
- 상처가 경미한 경우 무항생제 크림: 새솔크림
- 상처가 경미한 경우(피나지 않는 경우), 손톱자국에는 무항생제 재생연고: 스티모린에스크림, 마데카솔겔, 비판텐
- Drug Of Choice(제품선택가이드)
습윤드레싱 순서, 사용방법(상처 발생 시 치료순서)
1. 가장 먼저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합니다.(멸균처리된 생리식염수가 가장 안전합니다.)
- 이때 세척에 사용되는 물은 적절히 미지근한 온도가 좋으며 거즈나 비누등을 사용하지 않고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해주셔야 합니다.
- 생리식염수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판매합니다. 한병(1L)에 1500~2000원 가격으로 근처에 약국이 있다면 생리식염수로 오염된 상처부위를 헹궈주시면 되겠습니다.
2. 피가 나는 경우 지혈해 줍니다.
- 이때 별다른 지혈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멸균거즈 등으로 환부를 압박하여 지혈해 줍니다.
- 분말 지혈제를 사용하는 경우 분말이 오히려 상처회복을 방해하고 흉 지게 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도 분말 지혈제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 피가 흐를 정도로 많이 나는 경우 꿰매어야 할 수 있습니다. 근처 병원 혹은 응급실로 방문해 처치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3. 습윤드레싱밴드를 붙여줍니다.
습윤밴드는 하이드로콜로이드, 하이드로겔, 폼 타입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옅은 상처에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들을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습윤드레싱을 하게 되면 별도의 항생제연고를 사용할 필요 없고, 딱지가 지지 않아 흉이 잘 안 생긴다는 장점이 있어 대부분의 경미한 상처에는 습윤드레싱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피부진성성분, 자외선차단기능, 피부재생성분 등 다양한 기능성을 더한 습윤밴드로 출시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메디폼액티브, 마데카밴드, 듀오덤액스트라씬, 하이맘밴드 스카스팟
※ 사용방법
① 상처를 생리식염수, 깨끗한 물 등으로 씻어내고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② 밴드타임인 경우 상처부위보다 조금 더 여유 있는 크기의 밴드를 사용하고, 잘라 쓰는 타입인 경우 상처크기보다 1~2cm 여유 있게 잘라서 사용합니다.
③ 매일 교환하는 것이 아닌 진물이 발생해 제품이 벗겨지려고 할 경우에 갈아줍니다.(2~3일에 한 번씩 갈아줍니다.) 이때 정상 삼출물은 제거하지 않고 과다한 삼출물만 제거해 줍니다.
4. 상처의 정도에 따라 2,3일~1주일 후 습윤밴드를 뗀 후 보습제(혹은 비판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줍니다.
- 상처가 아물어 새살이 돋을 때에 밴드를 떼어주고 보습제 혹은 비판텐 등 재생연고를 발라주면 피부재생에 도움이 됩니다.
- 자외선이 흉 지게 할 수 있으니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시는 게 좋습니다.
건식드드레싱 순서, 사용방법
1. 상처부위를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하고, 피가 나는 경우 지혈해 줍니다.
- 세척 및 지혈은 습윤드레싱 방식과 동일합니다.
2. 소독약을 사용해 소독합니다. [포비돈요오드, 세네풀에스(솔트액), 애니클렌]
소독 시 과산화수소수, 알코올(에탄올) 보다는 "포비돈요오드(빨간약)", 세네풀, 솔트액, 애니클렌 등 "복합 소독약"을 사용합니다.
과산화수소수, 알코올의 경우 주변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주고 상흔을 남겨 흉 지게 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의 경우 상처가 없는 피부의 소독 등(ex. 주사 맞기 전 피부소독)에 사용합니다.
포비돈요오드는 6개월 이상, 복합 소독약은 만 2세 이상 사용가능합니다. 6개월 미만 아기들의 경우 생리식염수로 세척해 준 후 바로 연고를 바르면 되겠습니다.
1) 포비돈요오드, 포비돈스왑스틱(스틱스왑)
광범위한 살균효과를 가진 포비돈요오드 제품입니다. 빨간약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으로 지속력이 좋아 우선적으로 많이 권해드리는 소독약입니다. 제형에 따라 일반적인 다회용 바르는 통이 있으며, 일회용으로 소분되어 있는 스틱스왑(면봉에 약액이 묻어있는 형태)이 있습니다. 스틱스왑이 위생, 편의성 등이 우수하나 가격차이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 주의사항
-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갑상선 질환의 병력이 있는 환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드물게 피부변색, 접촉피부염, 발진, 발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 시 상처치유저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클로르헥시딘(새솔크림, 애니클렌 등) 함유제제와 병용할 경우 이 약의 살균효과가 감소될 수 있습니다.
- 과산화수소와 병용하지 않습니다.
2) 세네풀에스액 = 솔트액
바르는 복합 소독약으로 투명(하얀)한 소독제로 세네풀에스액, 솔트액 등이 있습니다. 포비돈보다 자극감이 적고 살균작용뿐 아니라 가려움증, 발적, 국소마취(진통효과), 충혈완화(지혈에 도움)를 도와주는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 제품들입니다. 포비돈보다 살균범위가 떨어져 보다 덜 오염된 상처에 적합하나, 큰 차이가 없으니 이미 상비약으로 두 제품 중 하나가 있다면 있는 제품을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 제품정보
- 벤제토늄 염화물: 살균소독제
- 클로르페나리민 말레산염: 항히스타민제. 발적 및 가려움증 완화
- 디부카인 염산염: 국소마취제. 진통효과
- 나파졸린 염산염: 혈관수축제. 충혈 완화, 지혈에 도움
3) 애니클렌액
뿌리는 복합소독약으로 애니클렌액이 있습니다. 뿌리는 타입으로 다른 소독약들보다 위생적이며 살균효과뿐 아니라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 사용하기 좋은 제품입니다. 상처부위가 얼굴이 아니라면 애니클렌액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 제품정보
- 클로르헥시딘 클루콘산염액: 살균소독제
- 디펜히드라민 염산염: 항히스타민제. 발적 및 가려움증 완화
- 디부카인 염산염: 국소마취제. 진통효과
- 나파졸린 염산염: 혈관수축제. 충혈 완화, 지혈에 도움
- 알란토인: 피부보습작용. 피부재생에 도움
▶ 주의사항
눈, 귀, 구강 등 점막부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얼굴에 사용할 경우 주의하여 뿌립니다.)
3.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드레싱(밴드)을 해줍니다.
후시딘, 마데카솔의 경우 신생아(4주) 이후 안전하게 바를 수 있고, 에스로반의 경우 2개월 이상 아기에게 안전하게 바를 수 있습니다. 상비약으로 구비해 둔 제품이 있으면 세 제품 중 하나를 사용하시면 되고, 상비약이 없는 경우라면 개인적으로 소아과에서 처방이 많이 나와 부모님들에게 익숙하며(거부감이 없으며) 가격이 저렴하고, 항균범위가 조금 더 넓은 에스로반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세 가지 제품이 아니라도 더 항생범위가 넓은 항생제연고도 많고 다른 성분들이 추가된 복합항생제 연고들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약국에서 상담받고 적절한 연고를 추천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후시딘 연고는 모든 제품라인에 항생제성분이 들어가 있으나 마데카솔의 경우 제품에 따라 항생제 포함 유/무가 다릅니다. 약국에서만 파는 마데카솔"케어"연고 가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이니 외상에 의해 상처가 난 경우 마데카솔케어연고가 적합합니다.
연고는 1일 2~3회 밴드를 갈아주며 바르고 상처 정도에 따라 2~7일 정도 상처가 아물 때까지 바르면 되겠습니다. 간혹 항생제를 써서 내성이 생길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항생제연고를 안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연고를 바르지 않아 염증이 심해지고 상처가 곪고 덧나 흉 지게 되는 경우가 더 위험하니 습윤드레싱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연고를 발라주시는 게 좋습니다.
드레싱은 드레싱밴드, 대일밴드류 중 상처크기에 맞는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상처가 닿는 부위가 상처부위보다 조금 더 넓은 제품을 선택하시고, 제품 종류에 따라 통기성, 방수 유/무 등의 차이점이 있으니 상황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후시딘, 마데카솔케어연고, 케어리브, 일양약품 아쿠아밴드
4. 상처의 정도에 따라 2,3일~1주일 후 밴드를 뗀 후 보습제(혹은 비판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줍니다.
- 상처가 아물어 새살이 돋을 때에 밴드를 떼어주고 보습제 혹은 비판텐 등 재생연고를 발라주면 피부재생에 도움이 됩니다.
- 자외선이 흉 지게 할 수 있으니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시는 게 좋습니다.
새솔크림 - 상처가 경미한 경우 살균소독과 재생크림은 한 번에!
새솔크림은 클로르핵시딘 성분의 살균소독제와 상처치유 촉진 성분인 덱스판테놀 성분으로 구성된 피부 살균소독제 크림입니다.
상처가 깊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경우, 내성이 걱정되어 항생제연고를 바르기보단 소독정도만 하고 싶은 경우에는 새솔크림이 제격일 수 있습니다. 상처 오염의 정도가 경미하고, 염증이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상처라면 항생제연고를 생략하고 새솔크림만 발라주시면 되겠습니다. 추가로 살균소독뿐 아니라 비판텐의 주성분인 덱스판테놀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상처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제품정보
- 클로르헥시딘 염산염 5mg/g: 살균소독
- 덱스판테놀 50mg/g: 보습 및 상처치유촉진 작용(손상된 조직 재생을 도움)
▶ 사용 방법
- 상처 또는 감염된 피부부위를 멸균생리식염수 등을 활용하여 청결히 한 후 건조시키고 1일 수회 얇게 바릅니다.
▶ 주의사항
- 2개월 이상 소아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눈, 귀, 구강 등 점막부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주의하여 얼굴에 사용가능합니다.)
비판텐(D판테놀), 스티모린에스, 마데카솔겔 - 오염되지 않은 상처, 손톱자국 등 경미한 상처에 사용하는 재생연고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한 아이들의 만능피부질환치료제 비판텐연고입니다. 비판텐은 피나지 않는 정도의 살짝 까진 정도, 손톱자국, 각종 경미한 피부염 등 다양한 경우에 사용가능한 제품입니다. 아이 피부가 빨개졌는데 피부염인지, 어디 부딪힌 건지 모를 때, 원인 모를 경미한 피부질환이 있을 경우 비판텐연고를 발라주고 증상의 경과를 지켜보며 추가적인 처치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놀이터 등 청결하지 못한 지역에서 놀다가 다쳤을 경우, 상처에서 피가 날 정도로 다친 경우 등 소독을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비판텐 연고보다는 위의 드레싱 방법 중 적합한 요법으로 처치 후 피부재생단계에서 비판텐 연고를 발라주면 되겠습니다.
▶ 제품 정보
- 덱스판테놀 50mg/g :보습 및 상처치유촉진 작용(손상된 조직 재생을 도움)
▶ 효능 효과
- 상처, 찢긴 상처, 급, 만성 피부염, 습진, 피부궤양, 기저귀발진, 햇볕에 탄 데 보조치료, 수유기 중 유두균열, 욕창
▶ 사용 방법
- 멸균생리식염수 등으로 상처를 청결히 한 후 환부에 1일 수회 바릅니다.(눈가를 주의하며 얼굴에 사용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스티모린에스크림, 마데카솔겔 역시 살균소독, 항생제 성분이 없는 피부재생촉진연고입니다. 비판텐과 같은 상황에서 같은 용도로 사용가능하며 마찬가지로 얼굴에 바를 수 있습니다.
비판텐, 스티모린에스크림, 마데카솔겔 모두 별도의 연령금기사항은 없으며 0세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상처가 경미한 경우, 상처 후기에 회복되고 있는 경우 적절히 사용해 상처회복이 보다 빠르게 흉터 없이 새살이 돋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좋은 제품들입니다.
융약사의 Drug Of Choice
- 습윤드레싱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부위라면) 습윤드레싱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상처가 얕으면 하이드로콜로이드제품(메디폼액티브, 듀오덤엑스트라씬 등), 상처가 깊으면 폼타입제품을 사용하면 되나, 상처가 깊은 경우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습윤드레싱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시기를 놓쳤다면, 할 수 없는 부위라면) 소독 후 항생제연고를 발라줘야 합니다.
- 상처가 깊거나, 놀이터 등 오염원이 있는 환경에서 다쳤거나 기타 염증이 발생할만한 상처의 경우 항생제연고(후시딘, 마데카솔, 에스로반)는 필수입니다.
- 이외에 기타 가벼운 상처에는 새솔크림
- 피가 나지 않는 상처, 손톱자국 등 경미한 상처에는 비판텐, 스티모린에스크림, 마데카솔겔 등 재생연고만으로 치료가능합니다.
- 상처가 아물고 재생단계에 있을 때 외출 시 자외선차단은 반드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